'대화' 와 '통화'

User | 2008/04/25 05:02 | 진영규

오늘 카페에서 점심을 먹다가 재미있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아니 다른분께는 별로 재미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휴대폰으로 슬쩍 사진을 찍었는데 문제를 위해서 다른 사진들도 몇장 더 찍었습니다. 예제 사진이 무슨 토익 시험 그림보고 맞추기 같지만 한번 맞춰 보세요.

아래 세장의 사진중 다른 두개와 다른 하나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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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학교에서 지나치다가 우연히 만난 두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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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벤치에서 커피마시는 중년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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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식당에서 밥먹는 남녀


힌트를 드리면 모두 블루투스 헤드셋을 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포스트의 제목이 되겠네요.

세번째 사진이 제가 재미있었다고 말씀드린 광경인데, 옆에서 보니 계속 남자혼자 말을 하고 여자는 묵묵히 밥 만먹길래 분위기 이상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남자는 앞 사람과 대화를 한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전화기로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2번 사진도 당연히 통화를 하고 있는 남자고, 1번만 서로 대화를 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길거리에서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혼잣말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을 보고 놀란적 없으세요? 그러다가 귀에 헤드셋을 꼽고 있는 것을 보고 아 정신나간 사람이 아니었구나... 라고 안도한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기술은 계속 발전될 것이고 헤드셋은 점점 작아질 것이고 귀에 꼽아서 보이지도 않을 정도가 된다면, 대화를 시작하기전에 항상 이런 말을 먼저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나 지금 너한테 말하고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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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군 2008/04/28 14:50 답글수정삭제

    유난히 우리나라에서만 블투헤드셋이 인기가 없는 듯.
    하나 가지고 있는데 엄청 편하지만 잘 안쓰게 되는게....
    사람들이 가끔 미친놈 취급을 해서..차에서만 쓴다.

    똑같은 동양인이라고 하더라도 중국에서는 꽤나 인기있는 아이템인데
    한국과 일본(일본에서도 이어마이크라든가 헤드셋을 본적이 없음)에서는
    전혀 인기가 없는 이유는 ...

    아무래도 사람간의 방해되는 거리... 에 관한 문제 일듯.

    정확한 수치는 기억안나지만
    서양인들은 자신의 반경 1m 안에만 다른 사람이 안들어 오면 거부감이 없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약 1.5미터,
    일본인은 2m가 넘어야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낀다고 하던데.

  2. 진영규 2008/05/01 04:33 답글수정삭제

    나도 통화를 얼마나 많이 한다고 저걸 항상 귀에 꼽고 다니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흠... 어쨌든 컬쳐럴 디퍼런스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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